2010/06/23 20:08

쉴틈없이, 글 쓸틈도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라고 1월부터 날라왔는데, 까먹고 있다가 마지막 20일전이라고 또 날라왔다. 흑.
그러지 않아도 나 운전 적성에 맞는데. ;;

센터에서 벌이는 청소년 프로그램 사업으로 인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늘 상담속에 파묻혀있다가 이런 저런 일도 하고 그러니 시야도 트이고 좋은 것 같다.
허나, 쓸데없이 계속되는 야근때문에 여유시간이 너무 없어서 좀 조절을 해야되지 싶다.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려면 야근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집에 콩 찍고 다시 일하러 가고, 제대로 된 밥은 사무실 와서 먹고. 뭐, 이런 나름 규칙적(?)인 생활 중이지만.

월드컵 때문에 들떠서 일해야 되는 시간엔 일이 제대로 안되고(정말 그 때문이냐!),
다음 경기일정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말이지.
아흑. 너무 재밌어.

어느새 2010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구나..
신년 계획 중 이루고 있는 게 얼마나 되는지 손에 꼽을 정도네.
8월에 있을 캠프만 끝나면 한시름 놓을 수 있겠다.

..

전화상담때문에 귀가 아프다.
직업병인 거 같다. 이런 건 병나면 산재처리 해줘야 한다.  
애쓴다.


- 집에 가자. 오늘 야근은 여기까지~
16강전만 기다리며..





Posted by 유이
2010/06/23 19:54

     [30년만의 휴식] - 이무석 지음



이무석 박사의 책으로 [정신분석에로의 초대]를 예전에 빌려서 쬐끔 읽어본 적이 있었다.
관심이 있어서 더 읽으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바빠 접고서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 책도 그 분이 쓰신 줄은 몰랐네.

30년간 정신과 의사로서 내담자들에게 정신분석적 치료를 한 저자가 '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어떻게 해서 치료과정을 거쳐나가고 뭐 때문에 좋아졌는지 그 과정을 알기쉽게 풀어놓은 책.
그리고 우리 마음 안에 '무의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있는 아이(성난 아이, 질투하는 아이, 의존적인 아이,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 의심많은 아이, 잘난 체하는 아이, 조급한 아이, 외로움에 시달리는 아이, 두 얼굴을 가진 아이)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음의 짐을 벗을 수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심리학을 잘 몰라도, 정신분석을 잘 몰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어 좋긴한데, 
개인적으로는 더 알고 싶고 궁금한데, 딱 거기서 그치는 거 같아서 쪼끔 아쉽다. 

그래도 읽으면서 내 안엔 어떤 아이가 있는걸까, 그들 안에는 누가 있는걸까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다. 
난 언제쯤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갠적으로, <빈센트 반고흐의 생애에 대한 정신분석적 조명>이라는 이무석박사의 논문도 읽어보고 싶다><
 
Posted by 유이
2010/04/07 00:50

나름, 수십명의 내담자를 만나고 수백회기의 상담을 했지만,

나는 아직도 초심자라고 생각하고, (좀 어정쩡한? 초심자)
나는 아직도 첫 회 상담을 앞두고 안절부절 쉴새없이 상담실을 서성이며,
나를 관찰한 이에 따르면 첫 회 상담 전에는 매우 긴장해 표정이 굳어지기까지 한단다.
말 걸기 조심스럽다며. (나는 차라리 말 걸어달라며)

그건 대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이나 성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마도 전문가가 되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어떻게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앞에 두고 편안할 수가 있단 말인가!

(아,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쓰다가 방향을 까먹었어ㅜ)


아무튼,
긴장된다.
이건 어떻게 할 수 없다.
긴장되고 떨리고, 겁도 나고, 걱정도 되고,
첫 회가 중요한데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첫 회기에 라포를 잘 형성하여 다음 상담에도 오도록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상담하면 잘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
아 내 몸이 내 맘과 다르게 굳어지는 걸!

그래도 두번째, 세번째 만나면 덜 그러잖아.
그럼 됐지 뭐.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

야.. 참,
독백으로 합리화 짱임니다요.

허허.
쓰다보니 웃음이 나는구나.
다음에도 안절부절하면 웃음이 날 꺼 같애. 


역시. 
글쓰기는 효험이 있단 말이야. 
 

Posted by 유이
2010/04/07 00:27
내 손목이, 내 허리가, 내 무릎이
나 좀 돌봐주소~ 하고 있다.

더 병나기 전에
108배를 하던지, 손목 운동을 하던지, 스트레칭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라고 미련하게도 나는 병원갈 생각은 안하고 이런 다짐을 하고 있네.

이번 토요일엔 병원에 갈 수 있을까.
정말로 정말로 병원 갈 시간이 없구나.

신체 나이 완전 올드 걸.
걸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나이구만.

하하.

우선은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이라도.
아침엔 맨손 체조.
우선은 그렇게라도.
Posted by 유이
2010/03/16 13:07


길고 긴 학생시절과 수련기간을 끝내고, 31살에 첫 사회생활을 하려니,
아주 그냥 모르는 것 투성이다.


1. 식사

우선, 어디에 식사할 때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하는거야.
어제 소장님, 이사장님, 이사장님의 부하직원, 나, 나의 동료직원, 이렇게 5명이 점심 때 샤브샤브칼국수를 먹으러갔는데, 이사장님이 앉자마자 "샤브샤브 3개, 2개요" 라고 시키는 거.
이사장님이 앉은 테이블에 앉지 못하고 나와 동료직원은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았는데,
소장님(여)이 이사장님 바로 앞에 앉는 바람에, 샤브샤브를 소장님께서 다 떠주시는 불상사가 발생.
우리는 우리 테이블에 앉아서 알아서 편하게 먹었지만, 사실 마음은 계속 불편하고 막.
어쩔 줄을 모르고 어버버..


2. 이야기

상사들이 얘기하고 있을 때, 어느 타이밍에서 끼어야 하는지, 가만 있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얘기해야 하는지.
어제 그 식사 자리에서 회의에서 오간 이야기들을 하시길래,
회의에 들어가지 않은 우리는 가만히 먹기만 하고 있었더니,

잠시 후 이사장님 우리보고 왈: "두 분은 너무 말이 없으시다"

-_-;
어떤 얘기를 해야 하는거야?
그냥 하하하 웃기만..


3. 인사

밥을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당연히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인사해도 아무 반응 없고, 인사하는게 오히려 어색한 분위기.
그렇다고 그냥 쌩 하니 나갈 수도 없고, 이것 참..
완전 난감.
차 타고 식사하러 갈 때도, 태워주신 분에게 "감사합니다" 해야하는건지,
했더니, 아무 반응 없고 인사한 게 민망하고 막.


4. 자동차

상사의 차를 탈 때도 어디에 앉아야 하는건지,
이것도 직위에 맞는 자리들이 있다고 하는데
기준이 무어야.
난 조수석이 제일 상석인 줄 알았는데, 조수석 뒷자리가 상석이라나.
그럼 난 지금까지 상석에만 앉은.. -_-
말단은 어디에 앉아야 하는거니?



아휴, 쉬운 게 없구만.
나는 사회생활 잘 할 줄 알았고, 가면 이런 것 쯤이야 쉽게쉽게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이거 잘 모르겠고, 2주째 어버버... ㅋ

Posted by 유이